동반자: 송죽가족

일본여행 네째날 (태재부천만궁 - 하카다항 - 부산)

Lovelysong™ 2013. 1. 4. 16:33

넷쨋날..

오늘은 일정의 마지막 날이다..

첫날의 흥분됨과 설레임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벌써 여행의 마지막날인 것이다..

 

아침식사후 마지막 일정인 태재부천만궁을 향하는 길에 면세점에 들렀다..

일본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자판기들..

일본 여행동안 느낀것 중 하나가 일본은 자판기 천국이라는 것이다..

심지어는 어저께 묵었던 어촌 시골동네에도 골목마다 자판기가 널려 있었다..

 

면세점이다..

약 30분동안 둘러 보았는데 딱히 살만한게 없다..

가장 많이 팔리는 물품이 역시 담배랑 양주인데 술은 첫날 부산면세점에서 구입했었다..

이것 저것 구경만 하다가 아이들 보온병 작은것 2개랑 장난감 망원경 2개만 사고 나왔다..

 

여기가 태재부천만궁을 가기 위한 입구라 생각하면 된다..

4일간의 관광중 가장 일본적이라고 냄새가 풍겨나오는 곳이라 생각한다..

태재부천만궁을 향하는 중간중간에 설치된 토리이(とりい)가 매우 인상적이다..

우리나라의 솟대와 비슷하다고나 할까..

 

길 양가로 빼곡히 들어선 가게들..

이곳을 지나갈때 갑자기 어디서 본듯한 거리라 생각되었는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보았던 장면이 갑자기 떠 오른다..

 

태재부 천만궁(다자이후텐만구(太宰府天滿宮)은

후쿠오카현(福岡県) 다자이후(大宰府)시에 있는 신사로,

학문의 신으로 불리우는 스가와라 미치자네(官源道眞, 845~903)를 제신으로 모시는 곳으로

입시철이 되면 전국에서 학부모들이 발디딜틈이 없이 찾는 곳이다..

스가와라 미치자네는 901년 모함에 의해 다자이후로 귀양을 오고 903년 세상을 떠났는데,

그 유해를 교토로 옮기려 했으나 다자이후의 외곽에서 유해를 모시고 가던

황소가 배를 깔고 누워서 움직이지 않고 걸음을 멈추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스가와라 미치자네가 이곳에 머물고 싶다는 의지라고 생각해 이 곳에 묘를 쓰게 되었고,

지금도 많은 관광객들이 황소 동상의 뿔을 만지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하여

황소뿔이 뺀질뺀질합니다..

 

신사 본관으로 들어갈려면 3개의 교각이 나오는데

앞에부터 과거, 현재, 미래으 다리라고 하며

특히나 마지막의 미래의 다리에서 넘어지면 꼴깍한다고 해서 절대 넘어지지 말라는 가이드의 말씀..

 

본전으로 가는 길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었다..

 

어서 모여,, 자 찍는다.. 하나, 둘, 셋.. 찰칵 !!

 

 신사 본관의 옆에 위치하고 있는 각종 부적 및 물건을 파는 가게..

 

이곳은 좀 스산하게 느끼지는 곳인데 이곳도 소원을 비는 곳이다..

 

어떤 일본인이 중앙에 놓인 상자에 돈을 넣고 기도하는걸 보고 우리도 한번 따라해 봤음..

애들은 과연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

 

학문의 신을 모시는 신사답게 붓을 모시는 곳도 있네..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어 신사안에 자리한 음식점에서 도시락을 먹었는데

가지수는 몇가지 없어도 우리가 먹기에는 전혀 거부감이 없어 맛있게 먹었음..

 

도시락을 앞에 두고 한 컷 !!

 

식사후 가게 앞에 놓여진 동상앞에서도 기념 샷 !! 

 

뒤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나무판에 자신의 소원을 적어 소원을 기원한단다..

 

태재부천만궁의 본전 모습..

 

본전에 소원을 기원하기에 앞서 반드시 이곳에서 손과 입안을 행구어 정갈히 하고 참배를 해야 한다..

물색이 너무 깨끗하고 맑다..

 

때마침 본전에 정식으로 참배하는 의식이 거행중이라 담아 봤다..

 

일본의 한 초등학교 어린이들이다..

공연중이라 잠시 감상하고 빠져나왔다..

 

본전구경을 다 하고 다시 버스로 돌아가야 하기에 토리이앞에서 한 컷 !!

 

거리 모습들..

 

여유롭게 구경하며 버스로 가는 중..

 

 

즐비하게 늘어선 상점들중 유독 많은 가게들이 우메가에 모찌(梅ヶ枝もち)를 파는 가게들이다..

이곳 디자이후의 명물로 합격기원떡이라 많이 사 먹는다..

'열(10)'이라는 단어와 앙금이라는 말이 합쳐지면 '답안'이라는 뜻의 일본어와 같은 말이 된다고.

열개를 먹어야 효과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찹쌀떡과 비슷한데 찹쌀떡 안에 통단팥앙금을 넣고 그 떡채 구워 준다.

떡은 전혀 달지 않고, 앙금으로 단맛을 내는 떡이다..

아쉽게도 먹어보지는 못했다..

 

가게의 간판이 재미있게 생겼다..

바로 타코야키(たこやき)를 파는 가게다..

 

드디어 3박4일의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가야 한다..

여행이란 힘들고 지치지만 많은것을 느끼게 해주고 안목을 높여주는것 같다..

사실 이번 여행은 사전준비를 못해 제대로 즐기지 못했는데 집에서 정리하면서 새삼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에 여행을 간다면 사전에 많은 정보를 가지고 좀 더 즐거운 여행 될 것 같다..

3박4일동안 우리를 위해 애써주신 가이드 권혜령님과 일본현지 기사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일상생활에서 지치고 힘들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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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자.. 미지의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