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여행 둘째날.. 2편 (변검구경, 발마사지, 옥류관)
또 배꼽시계는 돌아 돌아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았다..
오늘도 점심은 줌국 사천요리로 잡혀 있어 식당에 들어섰다..
어제 점심에 먹은 사천요리는 향신료내음이 무척이나 강해서 먹기가 거북했는데 오늘 찾은 식당은 그럭저럭 조금은 먹을만 하다..
그치만 특유의 향신료 냄새는 정말 싫다 ~
오늘 요리의 하이라이트.. 소 거시기 요리..!!
많이 먹는 사람은 누구..?
식사중 중간에 마련된 무대에서 변검(變瞼)을 공연하는 것을 볼 수 있는 행운이 있었다..
변검(중국 전통극에서 배우가 신속하게 얼굴 표정 가면을 바꾸는 것)은 중국 사천성에서만 계승되는 민간 예술이다..
변검의 계승은 극히 폐쇄적인 성향이 있는데.
사천성 출신의 사람만 계승 받을수 있고, 변검술사가 죽기전 오직 한 사람에게만 전해졌다고 한다..
일례로 유명한 영화배우 유덕화가 막대한 수업료를 제시하고 변검 기술을 전수 받을것을 요구 했지만 거절 당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한 일화이다..
또한 여자에게는 전수 되지 않고 남자에게만 전수 되어져 왔다고 한다..
하지만 시대에 흐름에 따라서 상업적인 이득과 결부되면서 요즘은 사천성 출신이 아닌 사람, 더 나아가 외국인 그리고 여자에게 까지 전수 되어진다고 한다..
실제 가까이서 사진을 찍으면서도 얼굴이 바뀌는 순간을 도저히 알아 챌 수가 없었다..
마지막에 화려한 불쑈까지..
점심식사 후 항주를 벗어나 다시 상해로 간다.. 약 3시간여 소요.. 항주 톨게이트 모습..
4일동안 우리를 태우고 편안하게 관광할 수 있었던 버스와 기사님께 감사드린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서 총무님이 구입한 중국 과일중 하나인 중국 유자(柚子) 요즈이다..
오렌지 큰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맛은 시지도 않고 정말 맛있었다..
상해의 발맛사지 센터..
이틀간 돌아다닌다고 고생한 발바닥을 위하여...
상해 철도역 모습.. 무슨 경기장같이 생겼네..
오후에는 차량으로 이동하는 거리가 많아 벌써 저녁시간이다..
저녁은 상해 건국 빈관 호텔 3층에 자리한 북한 옥류관 식당을 찾았다..
평양 옥류관..
드디어 우리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는다는 기대에 다들 설레인다..
겨우 몇끼를 입맛에 안 맞다고 우리 음식을 그리워하다니 어쩔 수 없는 한국 사람인것 같다..
깔끔하게 셋팅된 자리 모습..
평양 옥류관은 고급 식당측에 속하며 중국인 인반인들은 가격 부담으로 인해 올 수 없을 정도라네..
이제는 다들 피로함보다는 여행의 즐거움에 적응해 나가는 것 같다..
음식 하나하나가 깔끔하고 맛이 좋았다..
매번 식사때마다 빠질 수 없는 한 가지,, 바로 술이다..
옥류관을 찾은 기념으로 북한산 양주인 백두산 들쭉술을 시켜 한잔씩 써빙받고 있다..
즐거운 여행을 위하여 ~
백두산 들쭉술.. 40도임에도 불구하고 술이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었다..
우리가 식사하고 있는 동안 옥류관 여성 동무들이 우리를 위해 특별공연까지 선보였다..
원래는 매일 저녁 7시에 공연을 한다는데 오늘은 특별히 우리를 위한 공연 써비스까지..
미모면 미모, 노래면 노래, 악기면 악기, 거기에다 친절한 상냥함까지.. 정말 통일이 되면 남쪽 총각들 정신을 못 차릴것 같네.. ㅎㅎ
첫 곡은 다 알고 있는 북한가요,, 반갑습니다.,.로 문을 열었다..
정말 이 노래를 듣고 있노라니 같은 동포로서 짠해 오는게 가슴 한편이 찡하다..
노래가 끝나고 주 메뉴인 냉면이 말로만 듣던 옥류관 냉면이 나왔다..
우리나라 음식처럼 자극적이지도 않은 깔끔한 맛이었다..
식사 중 북한의 특산품을 가지고 나와 구매할 기회가 있었는데 우리집도 여행시 특별히 구매한 선물이 없는지라 아버지와 장모님께 드릴 선물을 하나씩 장만했다..
식사 후 옥류관 입구에서 친절한 은심씨와 함께 기념 샷으로 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