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 가족여행

1박2일 동해안 여행 (백암온천, 호미곶, 문무대왕릉, 주상절리)

Lovelysong™ 2013. 1. 18. 14:57

2013년이 시작되고 첫주 토요일 1박2일로 동해안 여행을 다녀왔다..

항상 연례행사처럼 애들이 방학하면 1박 내지 2박으로 동해의 시원한 바다를 실컷 구경하고 영덕의 명물 대게도 먹으며 온천도 즐기고 ~

이 곳 광양에서 포항까지 가는 길이 날로 좋아져서 약 3시간 정도면 동해 바다를 볼 수 있다..

백암온천까지 가는 길에 대게도 먹고 경치도 감상하고 애들보다는 어른들이 더 좋은 여행 코스이다..

동해의 푸르른 바다를 한번 보자 ~  우리 남해와는 또 다른 시원하고 깨끗한 느낌이 정말 좋다.. 거기다 끝없이 이어진 수평선까지..

 

뭐니뭐니해도 여행의 백미는 바로 맛있는 먹거리다..

이번에는 영덕항이나 강구시장이 아닌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경치도 감상하며 먹기로 하고 가는길에 차가 많이 주차해 있는 이 곳을 선택해 들어갔다..

 

년말에 년초에다 한동안 날씨가 너무 추워 대게가 잘 잡히지 않아 대게값이 너무 비싸다..

그래도 기분좋게 먹으로 왔으니 먹을만한 놈으로 3마리 시켜 먹기로 했다..

우리 가족 생애 가장 비싼 점심식사로 기록될 것이다..

 

비싼만큼 제 값을 한다고 할까,, 이제까지 대게를 먹던 곳과는 달리 우리 광양처럼 밑차림이 많이 나온다..

초밥에 오징어찜, 대게튀김, 해산물등등..

 

배고픔차에 정신없이 주워먹다 보니 기다리던 대게가 나온다..

막 쪄서 나온 대게인지라 구수한 냄새에 종업원이 먹기 좋게 장만해 주니 그냥 먹기만 하면 된다.. 

 

일년을 기다리던 대게의 맛.. 정말 맛있다.. 앞전의 밑차림이 좋아서인지 모자라지도 않게 적당하게 실컷 먹은 느낌이다..

 

또 하나의 별미,, 바로 게 내장 비빔밥.. 곁들여 나온 매운탕과 함께 마무리.. 비싸게 먹었지만 든든한 포만감과 행복감이 밀려온다.. 

 

수족관 앞에서 한 컷 ~

 

식당 바로 뒷쪽의 바닷가에서 기념 샷을 남기고 ~

 

배를 채우고 조금 가다보니 영덕항이 나온다..

이미 배가 든든한 터이라 경치를 즐길 겸 바닷가 해안길을 따라갈 생각에 영덕항을 지나며 풍물을 담아 보았다..

대게하면 영덕의 이 곳,, 대게거리 또한 명물중의 명물이라 구경만 해도 즐겁다..

 

저마다 가게 앞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호객을 위해 서성이고 있다..

 

해안가를 따라 가다 보면 이렇게 좋은 배경의 풍물도 감상할 수 있다..

한번쯤은 다녀 갔을 이 곳은 영덕 풍력발전단지 아래에 위치한 창포말 등대이다..

등대 주위로 공원을 조성해 놓아서 산책하기에도 좋고 사진찍기에도 전망이 너무 좋은 곳이다..

 

이 날도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아래 갯바위에서는 열낚중이다..

근처에 가 보았는데 역시나 꽝이다.. 동해에서 낚시꾼을 보니 반갑기 그지 없네.. ㅎㅎ

 

동해의 푸르른 바닷가를 배경으로 ~

 

등대를 배경으로 ~

 

역시 바다는 동해를 와야 바닷가 같은 느낌이다..

 

해가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어 풍력단지는 제대로 구경하지 못하고 배경샷 한컷씩 찍고 하산..

 

저녁시간에 대충 맞춰서 백암온천에 도착했다..

수련관 시설 대부분은 너무 깔끔하고 편안해서 우리집보다 더 우리집같은 느낌이다..

 

수련관 식당에서 먹는 저녁식사.. 백운산수련관처럼 뷔폐식이 아니라 레스토랑식의 식당이라 써빙받으며 저녁을 즐길수 있어 대접받는 느낌이다..

식사 후 유황온천 물에 몸을 푹 담그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다음날도 아침식사 후 온천에 푹 담그고 여행지를 찾아 또 하루를 바쁘게 움직여본다..

백암온천 마을을 뒤로 하고..

 

호미곶 해맞이광장을 가기 위해 백암에서 다이렉트로 달려 이 곳 포항제철이 눈 앞에 보이는 형산강 다리에서 신호 대기중이다..

 

어느새 점심시간이 다 되어 정말 오랜만에 포항대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1층에 위치한 복지센타 매점과 커피숍..

 

2층에는 대식당이 있는데 예전과는 다르게 이 곳도 리모델링해서인지 깔끔하고 세련된 모습니다.. 

 

이 날은 메뉴가 돈가스 메뉴와 일반식 메뉴 두 가지였다.. (광양대식당을 가 본지가 오래되서 이 곳처럼 운영하는지는 모르겠다..)

식당에서 식사를 써빙하시는 아주머니들이 너무 친철해서 기분좋게 한끼를 먹을 수 있었다..

어제의 비싼 한 끼와 오늘의 저렴한 한 끼가 대조적이다.. 하지만 둘 다 나름 만족스런 식사였다..

 

대식당 앞에 위치한 포스코역사관.. 다음에 올 기회가 있으면 우리 애들에게 한번 견학시켜야겠다..

 

도구해수욕장에서 해안길로 빠져 호미곶으로 향하다 멀리서 본 포항제철소를 배경으로..

 

구룡포 지역부터는 방파제 및 갯바위에 낚시꾼들이 많이 있었다.. 낚시는 남해가 최고지 ~

 

호미곶 새천년기념관앞에서 한 컷 ~

 

이 곳이 포항의 명물로서 매년 1월 1일날 전국의 해맞이를 보러 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

해맞이 공원앞 바닷가에 설치된 '상생의 손' 조형물이다..

 

상생의 손 왼쪽에 위치한 바닷가 전망대..

 

다음으로 찾은 곳은 과메기로 유명한 구룡포이다..

 

구룡포 과메기 문화거리

 

역시 구룡포답게 과메기를 파는 상가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맞은편에 자리한 수협..

 

구룡포 활어 위판장..

 

위판장안에는 싱싱한 대게를 팔고 있다..

돌아보면서 어제의 대게맛을 잊지 못해 저녁에 먹을려고 한박스 구매했다.. 확실히 이런 곳이 저렴하네 ~

 

다음은 구룡포를 떠나 해안길을 따라가다 보면 문무대왕릉이 나온다..

문무대왕릉은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에 있는 신라 제30대 문무왕의 수중릉(水中陵)이다..

문무왕은 백제와 고구려를 평정하고 당나라의 세력을 몰아내어 삼국통일을 완수한 대왕이다..

이와 같이 위대한 업적을 남긴 문무왕이 재위 21년만인 681년에 죽자, 유언에 따라 동해에 장례를 지냈다고 한다..

그의 유언은 불교법식에 따라 화장한 뒤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화장한 유골을 동해의 입구에 있는 큰 바위 위에 장사지냈으므로 이 바위를 대왕암 또는 대왕바위로 부르게 되었다.. 

 

다음은 문무대왕릉에서 약 10분거리에 위치한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주상절리이다..

경주시 읍천읍에 자리한 주상절리는 얼마전까지 군부대가 주둔해있어 공개되지 않았다가 2009년도 부대가 철수하면서 공개되어 관광지로 만들었다고 한다..

2012년 9월 25일,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그리고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중에 있다고 한다..

주상절리는 마그마에서 분출한 1천℃ 이상의 뜨거운 용암이 빠르게 냉각되는 과정에서 수축하게 되면

용암의 표면에는 가뭄에 논바닥이 갈라지듯이 기둥의 단면이 4~6각형 모양으로 틈(절리)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냉각수축 작용으로 생긴 틈이 수직한 방향으로 연장 발달하면 기둥 모양의 틈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주상절리’(柱狀節理·columnar joint)라 한다..

 

주상절리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파도소리길을 따라가는 코스와 출렁다리를 통해 가는 코스, 2개의 길이 있다..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형상의 부채꼴 주상절리.. 정말 자연의 신비 앞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누워있는 주상절리..

 

출렁다리 앞에서.. 집으로 돌아올 시간관계상 다 돌아보지는 못했지만 정말 다시 한번 찾고 싶은 곳이다..

혹시 경주나 포항을 갈 기회가 있다면 한번 다녀올 것을 추천한다..

 

 

늦은 시간에 집에 도착해 구룡포항에서 사 온 대게를 요리했다..

뚜껑을 열자 아직도 팔팔하게 살아있다..

 

볼거리 많고 먹거리 많은 동해안 여행..

여름보다는 겨울이 여행하기에 더 좋은 이유이다..